2023. 2. 20. 23:31ㆍ일본에서/미디어
엔터산업이 진짜 노하우가 중요한 비지니스라고 느꼈다
한국 아이돌이 일본에서 공연을 하려면 일단 비자가 있어야 되니까
아이돌 멤버랑, 스탭이랑 스타일리스트 이런사람들 다 비자 준비하고
공연장소 준비하는 것도 이번에 1만석 규모로 4회, 2일간 했는데
몇명규모로 할지 예상도 잘 해야 될거고, 시기랑 장소 잘 잡아야 할거고
티켓값을 얼마로 할지 (이번엔 13000엔이었음)
티켓 판매 대행사를 어디로 잡을지도 미리 다 정해서 하고
한편으로는 암표 대책도 생각해야 하고
이게 또 표가 만약에 다 안 팔리면,
때에 따라선 객석 빈자리를 검은 천막으로 가리는 경우도 있다던데
그런것도 미리 대비를 하기도 하겠지
굿즈를 보니까 응원봉은 한국산이고 부채랑 타올은 일제던데,
응원봉 만들어서 일본 세관 통과시키는 것도 일이고
부채랑 타올 디자인은 일본 대행사에 미리 넘겨서 제때 만들어야 할거고
당일에 굿즈 판매하는 매대랑 결제시스템 한 열군데 준비하고,
사람들 줄세우는 것도 안전요원 여럿 배치했더라
공연에 쓰이는 대형 디스플레이랑 조명, 음향기기도 많던데
이런건 한국에서 공수를 한건지, 일본에 똑같은 사양으로 준비를 한건지 궁금했다
한국 공연이랑 일주일도 차이가 안나던데
그기간에 그 설비들을 다 철거해서 포장해서 보내고, 세관 통과해서 설치했을거 같지는 않음
오프닝이랑 무대 중간중간에 영상이 나오는데
보조출연자가 많고, 보니까 스튜디오랑 해외에서 찍었던데
이것도 영상에서도 무대의상을 똑같이 입은 걸 보면
그럼 공연 컨셉이랑 컨텐츠는 꽤 진작에 만들었겠지 싶었다
이런거야 당연히 외주를 줬겠지만 꽤 장기간으로 기획해서 준비한 거 같았음
중간에 퀴즈풀고 토크하고 할때 일본인 사회자가 있었고 통역사가 있었는데 (음성만 들림)
이런것도 미리 다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짜놨을테고
한국이랑 일본 직원들이 계속 연락하면서 조정했을테니까 아무나 할일은 아니겠더라
또 매 공연마다 헤어스타일이 다 달랐는데
스타일리스트가 미리 계획을 다 했을거고 또 즉흥적으로 바꾼것도 있겠지
땀은 별로 안 흘린것 같던데 의상은 2일동안 계속 세탁을 안하는 건지
아니면 똑같은걸 예비로 준비를 해놓는지 궁금했음
굿즈 인쇄된거 보니까 일본에 아뮤즈라는 회사랑 연계해서 준비한거 같던데
SM은 에이벡스, JYP는 워너뮤직재팬 이런식으로 일본 현지 매니지먼트를 끼고 하는 거 같음
이런것도 회사들끼리 서로 급이 맞고 어느정도 신뢰가 있어야 협약을 할텐데
비공식적인 교류가 오래전부터 있었겠지 싶다
(신뢰가 없으면 많이 만들어서 빼돌리거나, 매출을 속이거나 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런 의심을 할 수도 있고)
큰 돈은 아무나 버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음.
돈이 되는 만큼 일잘하는 사람들이 계속 모이는 업계가 엔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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