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등산 - 치바현 노코기리산
치바현에 있는 노코기리산(노코기리야마)에 갔었습니다.
이때가 계약직은 잘렸고 자격증 시험은 떨어지고. 그냥 아무데나 등산한번 가보고 싶더라고요.
열차를 몇번 갈아타고 하마카나야 역까지 갑니다. 창밖으로 도쿄만이 보이네요.
올라갈 산입니다. 노코기리가 일본어로 톱이라는 뜻인데요. 왜 저 산이름이 톱산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충 남들따라 걷다보니 케이블카(로프웨이)가 있다고 하네요.
일단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전망이 꽤 좋습니다. 가능하면 이 동네에 에어비앤비로 빈집하나 빌려서 며칠 묵고 싶네요.
등산코스라기보단 하이킹인데, 그마저도 죄다 돌길입니다.
산 전체가 돌산이네요.
로프웨이 타기 전에 승강장에 무슨 채석장 역사 이런게 쓰여 있었는데, 아마도 여기가 다 채석하던 곳인가 봅니다.
카마쿠라 대불 비슷한 사이즈로 불상이 있었습니다. 일본와서 1년차라 고민이 많던차라, 일좀 잘 풀리게 해달라고 기원해봤습니다.
벤치에서 바닷가를 보며 잠시 쉬었습니다.
돌길따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갈림길이 나오네요. 일단 왼쪽으로 가봅니다.
틈새길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데 뭔가 멋지네요
불상을 깎아놨네요. 실제로 보면 습하고 어두운 바위 사이에 이런 공간이 있어서 꽤나 신비롭습니다.
아까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니 정상입니다. 산에서 바위를 잘라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진짜 처음엔 어떤 산이었는지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중간에 침대 매트리스마냥 파인 부분도 있네요.
게임이면 저런데 아이템도 숨어있고 그럴텐데;
내려갈땐 로프웨이말고 다른 길로 갔습니다. 인적이 드무네요. 돌산에 비가 내린 뒤라 아주 미끄럽습니다.
아까 이용했던 전철역이 보입니다. 열차가 들어올때 울리는 종소리가 여기까지 들렸습니다.
역은 무인전철역입니다. 게이트도 없이 버스탈때처럼 IC카드를 찍고 지나가면 됩니다.
열차 기다리는 중...
바닷가 노을이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