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이 끝날 때
혼자서 몰래 키워왔기에 짝사랑은 오히려 더 달콤하다. 그러나 그 달콤함을 실제로 맛보려 할 때, 대부분의 짝사랑은 쓴맛을 남기고 끝나고 만다.아마 모두에게 짝사랑이란,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계기일 것이다.마치 세상이 다 끝난 것 같고, 입맛도 없어지고, 막 울고싶어지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물론 이러한 감정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가짜 실연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인가.내가 아무리 괴로운들, 상대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짝사랑은 정말로 혼자서 열심히 해온 사랑일 뿐, 애초에 상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던 것이다.상대의 말 한마디에 세상이 다 끝난것도 아니고, 내 존재가 다 부정당한 것도 아니다.짝사랑을 하던 때나 그 이후에도 여전히 나는 나일 뿐이다..
2018.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