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숲 주카이

2022. 9. 23. 19:42일본에서/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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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숲으로 유명한 주카이에 가봤습니다.

도쿄에서 전철을 몇번 갈아타고 갈 수도 있고, 신주쿠쪽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습니다.
주카이는 한자로는 樹海,(수해) 나무의 바다라는 뜻입니다. 울창한 숲이 무지 넓고, 휴대전화 전파가 닿지 않는 곳입니다.

아침일찍 전철을 탑니다.

잘 모르는 동네에서 환승도 하고

어느새 사람도 없고, 열차는 인테리어가 나무네요

손잡이도 나무였습니다.

열차의 종착역, 카와구치코 역에서 내렸습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갑니다. 풍혈이라는 동굴이 있는데, 주카이도 거기서 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일본은 6월이 장마철입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그래도 버스에서 내릴 때 쯤엔 보슬비로 바뀌었습니다.

오른쪽은 풍혈 입구, 왼쪽이 주카이입니다. 저말고는 들어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일반 등산로나 산책코스와는 다르게 정리가 안된 숲이네요

물론 지나가라고 만들어진 길은 있습니다.
숲에는 저밖에 없는데,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처럼 들려서 몇번인가 뒤를 돌아보곤 했습니다.

여기는 가면 안되고요. 저는 산책로구역을 돌아다닌 거니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처럼 무서운 광경을 보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여기 입구에도 자살하지 말라는 표지판이 있었어요.

온 김에 풍혈에도 들어가 봅니다.

6월에도 얼음이 안 녹을 정도여서, 오래전부터 냉장고로 쓰였다고 합니다.

여긴 관광객이 조금 있네요.

여기서 왼쪽으로 좀 걸으면 박쥐동굴과 민속촌이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중간에 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그건 또 그것대로 재밌었습니다.

민속촌에 도착했습니다. 일본식 초가집이 많이 있네요.

비를 잠시 피하다가...

화롸불에 몸을 녹여봅니다.

따뜻하네요.

이 집들 사이에,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었습니다.

맑은 날엔 정면에 후지산이 보인다고 합니다.

소바를 파는 가게가 있더군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튀김을 간장이 아니라, 녹차소금에 찍어 먹는 곳이더군요.

따뜻한 소바까지 일단 먹었습니다.
이 가게는 시즌따라 열었다 닫았다 하는 거 같네요. 지금도 장사는 하려나요.

돌아올 때에는 고속버스를 타고 신주쿠까지 한번에 왔습니다.
굳이 왜 주카이까지 갔냐면요... 어떤 곳인지 궁금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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