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등산 - 마즈카리야마
12월 말, 어느 새벽열차를 타고 종착역까지 왔습니다. 한국에서 살땐 아무때나 동네뒷산 올라다니고 그랬어서, 산이 없는 동네에 지내니까 막 답답하더라고요. 해가 뜨네요. 지도도 없지만 일단 산쪽으로 걸어봅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 시골동네랑 닮기도 했어요. 다이쿠(대공,大工)이라고, 목조건축업자입니다. 일본은 목조주택이 대부분이라서, 어느동네에 가도 목재 쌓아놓고 수리하고 리폼도 하는 그런 가게들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앞 문방구입니다. 군것질거리도 팔고, 장난감도 팔고 그러네요. 계속 걷습니다. 그늘은 춥고 햇볕이 닿는 곳은 좀 따뜻하고 그렇습니다. 코끝이 시큰하네요. 시냇물 소리가 들어줄만 하네요. 보면 산에 나무들이 아래쪽은 가지가 없고, 또 다 똑같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잖아요. 삼나무인지 편백나무인지..
2022.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