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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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후지산 보기 좋은 시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1.겨울, 2.오전, 3.맑은날입니다. 그런데 꼭 봐야 되는가를 따져볼게요. 도쿄 풍경을 검색하면 아래같은 사진이 많이 보입니다. 롯본기 힐즈 쯤에서 찍은걸로 보이는데요, 신주쿠 도쿄도청 뒤로 후지산이 보이죠. 그런데 실제 눈으로 보면 후지산이 저렇게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폰으로 찍으면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작게 찍히죠. 이건 시부야스카이에서 본 후지산이라고 하네요. 이쪽이 시야는 탁 트여있네요. 아래는 제가 롯본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1.0배율로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 중간에 윗부분만 보이는 빌딩이 롯본기 힐즈고요, 가운데 보이는게 후지산입니다. 롯본기 힐즈에서 봐도 그렇게 크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가 1년동안 매일 출퇴근하면서 본건데, 이정도로 선명하게 보이는 건 동..
2022.12.26 -
일본등산 - 마즈카리야마
12월 말, 어느 새벽열차를 타고 종착역까지 왔습니다. 한국에서 살땐 아무때나 동네뒷산 올라다니고 그랬어서, 산이 없는 동네에 지내니까 막 답답하더라고요. 해가 뜨네요. 지도도 없지만 일단 산쪽으로 걸어봅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 시골동네랑 닮기도 했어요. 다이쿠(대공,大工)이라고, 목조건축업자입니다. 일본은 목조주택이 대부분이라서, 어느동네에 가도 목재 쌓아놓고 수리하고 리폼도 하는 그런 가게들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앞 문방구입니다. 군것질거리도 팔고, 장난감도 팔고 그러네요. 계속 걷습니다. 그늘은 춥고 햇볕이 닿는 곳은 좀 따뜻하고 그렇습니다. 코끝이 시큰하네요. 시냇물 소리가 들어줄만 하네요. 보면 산에 나무들이 아래쪽은 가지가 없고, 또 다 똑같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잖아요. 삼나무인지 편백나무인지..
2022.09.27 -
자살숲 주카이
자살숲으로 유명한 주카이에 가봤습니다. 도쿄에서 전철을 몇번 갈아타고 갈 수도 있고, 신주쿠쪽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습니다. 주카이는 한자로는 樹海,(수해) 나무의 바다라는 뜻입니다. 울창한 숲이 무지 넓고, 휴대전화 전파가 닿지 않는 곳입니다. 아침일찍 전철을 탑니다. 잘 모르는 동네에서 환승도 하고 어느새 사람도 없고, 열차는 인테리어가 나무네요 손잡이도 나무였습니다. 열차의 종착역, 카와구치코 역에서 내렸습니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갑니다. 풍혈이라는 동굴이 있는데, 주카이도 거기서 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일본은 6월이 장마철입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그래도 버스에서 내릴 때 쯤엔 보슬비로 바뀌었습니다. 오른쪽은 풍혈 입구, 왼쪽이 주카이입니다. 저말고는 들어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
2022.09.23